백운 농협, 결혼이민여성 대상으로 기초농업교육

▲ 백운농협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기초농업교육을 시작했다. 사진은 참깨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7일 백운농협 2층에는 백운면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농업교육이 시작됐다.
백운농협(조합장 신용빈)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업지원을 받아 총 15회의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게 된다.
농림부의 사업지원 방향은 실용교육과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한국 음식문화 관련 교육,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교육을 위한 것이었다. 백운농협은 농림부 사업방향을 담고, 여가활용이나 문화이해에 대한 내용도 담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단순히 교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배 여성 농업인을 멘토로 세우고, 결혼이주여성들이 멘티가 되어 교육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이해를 더욱 크게 하도록 하고 있다.
농사부분 교육은 참깨농사를 직접 실습해보고 수확까지 하기로 했다. 또 결혼이민여성 가족이 함께 견학하는 시간도 있고,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와 고추장·된장만들기, 약선음식 만들기도 시행한다. 또한 많은 젊은 여성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스마트폰 마케팅 판매전략은 결혼이주여성 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도 함께 해도 된다.

이외에도 하비리움 장식품 만들기, 꽃꽂이, 새참으로 먹을 수 있는 쑥개떡 만들기, 전주농산물유통센터 견학, 성폭력 예방교육, 한국 농업에서의 가정생활과 육아방법이해, 명절 상차림 이론 및 실습도 있고, 여성결혼이민자 우수 정착사례를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백운농협 이희원 상무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농업을 기피하는 현상도 있고 식당 등 다른 곳에서 일하는 예가 많다"며 "농촌에 살면서 농업을 회피하지 않고, 농사와 친해지고 돈이 되는 농사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결혼이민여성 기초농업교육은 전국에서 17곳, 전북에서 3곳에서 진행되며 진안에서는 백운농협이 유일하다.

◆참깨꽃이 제대로 열매 맺으려면 25℃ 돼야
첫 회 참깨농업에 대해 강의한 그린하트바이오 박기택 호남지사장은 개량종 참깨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참깨는 파종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너무 일찍 심으면 키만 크고 꽃이 떨어서 수정되지 않고, 너무 늦게 심으면 준비되지 않고 튼튼하지 않은 어린애가 어린애를 낳는 격"이라고 말했다.

일찍 심어 꽃이 피면 적정기온인 25℃가 되지 않아 일찍 핀 꽃들이 떨어지고, 늦게 심으면 키가 적당히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 꽃이 피어 열매를 잘 유지하지 못하고 쓰러지기도 한다.
참깨꽃은 암수를 모두 가지고 있어 온도가 맞으면 모두 열매화 할 수 있고, 개량종 참깨는 이파리 하나에 꽃 하나만 피는 것이 아니라 한 이파리에 꽃꼬투리가 달리며 6~7개의 꽃이 핀다.

또한 적당한 시기에 파종한 개량종 참깨는 25마디에서 30마디가 생기며 꽃이 모두 피어난다.
결국 파종시기를 잘 맞추면 다수확 참깨농사가 가능하다는 것.
백운면을 기준으로 개량종 참깨의 적당한 파종시기는 5월25일에서 늦어도 6월10일경에 파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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