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5)-정희고려홍삼

▲ 강동희 대표가 직접 만든 홍삼을 들어보이며 홍삼액 생산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홍삼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많은 수요가 있고, 가격이 높다.
이런 높은 부가가치 때문에 전국적으로 홍삼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믿을 수 있는 홍삼 관련 제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어떤 제품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고, 또 어떤 제품은 그 안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최근 중국산 인삼까지 수입돼 시장에 뿌려지면서 믿을만한 홍삼 관련제품을 찾기란 더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입에서 입으로 “좋다”
용담면 회룡마을에 있는 정희고려홍삼(대표 강동희·60)은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홍삼액 생산 업체다.
본래 강 대표는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 뒤를 이어 인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렇게 9년 정도가 흐르고 홍삼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강 대표는 정식으로 공장등록을 낸 후 본격적으로 홍삼액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현재 함께 사는 가족과 인근에 거주하는 강 대표의 형제까지 모두가 이 업체의 직원이자 운영자라고 설명했다.

정희고려홍삼에서는 9월과 10월에 5년근과 6년근 인삼을 수확한 후 손질해 증기로 인삼을 쪄 홍삼을 만든다. 사용하는 인삼은 직접 재배하거나 직접 고르고 골라 구입한다. 그렇게 좋은 인삼만을 사용해 홍삼을 만드는 것이니, 원료부터 차별화를 둔 것이다. 이어서 이 업체는 홍삼의 효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냉풍냉각기에서 저온으로 홍삼을 건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홍삼은 잘 보관해 두었다가, 홍삼이나 홍삼액 주문이 들어오면 택배 등을 통해 배송한다.

이 과정에서 강 대표는 ‘정직과 신뢰’를 강조한다. 전국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홍삼제품과 구별이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믿음을 얻어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다.
“일단 나를 믿고 구입하는 사람들로 시작했기 때문에 당장은 많은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이 직접 복용하고 효과를 본 후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그 어떤 홍보나 광고보다 좋을 겁니다.”
그래서 이 업체는 먼길을 선택했다. 지금 당장 이익보다 먼 앞날을 본 것이다. 이러한 노력 때문에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난 현재 예상보다 많은 단골 고객들이 생겼다.

◆정직한 제품은 맛도 달라
정희고려홍삼의 홍삼액은 향도 적고 맛도 싱겁다. 강 대표는 정직하게 홍삼액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보통 소비자들은 홍삼이 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홍삼의 본래 맛은 달짝지근합니다. 그리고 인삼향도 많이 나지 않아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동안 많은 홍삼 관련 제품들이 첨가물을 넣거나 백삼을 넣고 달이기 때문입니다. 100% 홍삼 제품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강 대표는 일단 소비자들이 정희고려홍삼과 거래를 시작하면 단골이 된다고 말했다. 제품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효과를 보았다며 꾸준하게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덕에 강 대표는 자신이 세운 경영철학이 옳았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앞으로 정말 유명한 홍삼회사를 만들어가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물론 제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야죠. 중요한 것은 지금의 ‘정직과 신뢰’를 계속 유지하는 것입니다. 내 이익이 줄더라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가는 게 진정한 성장이고 발전이기 때문입니다.”
구입문의 ☎ 433-1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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