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들어가니 시원해서 참 좋았다
정이월(81, 동향면 학선리)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낫 시간에는 햇빛이 너무 너무 따갑게 내리더니, 6월5일 화요일에는 구름이 잔듯끼고 흐리다.
비가 좀 오면 좋겠다.
비가 와야 고추도 크고, 들깨 모종을 할 수 있게 땅이 촉촉하게 저즈면 좋겠다.
하늘에 구름만 잔듯끼여 있지만 비는 왜 안오는지.

우리집 압마당에는 금잔디를 심었는데, 20년이 넘도록 모래를 한번도 안 가라서 잔디가 다 죽어서 나영이 아빠가 친구소게로 모래를 한차 사서 깔았는데, 모래섹이 하얀 백섹이라 아침에 문을 열면 하얀 눈이 온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6월6일은 현충일에는 우리 시아재와 동서가 대수리 잡으로 와서 냇가에 나가 잡았는데, 많이 잡아 왔다.

나 먹으라고 한 그릇 주고 갔다. 먹어보니 맛있어서 나도 오후에는 나영이와 대수리를 잡으로 가 볼까?
"나영아, 오후에 대수리 잡으로 갈까?"했다.
나영이가 가자고하며 좋아헸다.

날씨는 너무 너무 뜨거은데, 넷가에 나가 물에 드러가니 시원해서 참 좋았고, 대수리를 잡끼 시작헸는데, 손을 물속에 늣고 돌을 더듬어 보니 대수리가 손에 잡펴. 돌을 더듬어서 흘트면 대수리가 잡펴.
물에서 살살 기여다니면서 대수리를 잡으니 다리도 안 아프고 좋았다.
수영장에 가면 다리가 아프지 안는데, 넷가물에도 아프지 안아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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