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지역주민, "적극적인 골프장 건설 반대 나설 것"

부귀면 봉암리 지역에 들어서게 될 골프장이 도의 승인만을 남겨둔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6일 배정환 부귀면 봉암리 미곡마을 이장을 비롯해 김광수 지역주민 대표, 강창용 이장단 대표 등이 모임을 갖고 골프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배정환 이장은 “골프장이 건설된다면 우리지역에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용담호 상류에 위치한 골프장은 청정지역을 미치는 영향이 크고,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골프장 건설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주민대표 또한 “부귀면 봉암리에 건설하려는 골프장으로 인해 전주 시민들과 환경단체에서 용담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라면서 “지금이라도 토론회 등 주민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막을 수 있는 논의가 이루어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모임을 통해 골프장이 지역과 주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골프장 반대 투쟁위원들과 뜻을 함께해 꼭 필요한 정보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반대와 함께 환경단체들도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주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은 “골프장은 용담댐으로 직접 유입되는 수계에 위치해 있어 건립될 경우 수질 오염이 불가피하다”며 “주민 건강과 환경을 해치는 개발 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특히 부귀면에 건립되는 골프장은 향후 용담댐 인근의 난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민들이 협조를 요청한다면 그들과 함께 적극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군, 도 결정에 따를 것
이런 주민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군은 골프장 건설을 막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군 공무원은 “주민제안 접수를 통해 관련부서별 협의가 이루어졌다.”라면서 “골프장에 대해서는 사전환경성검토와 토지적성평가서 협의 그리고 교통성검토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 계획위원회의 자문 및 심의를 거쳐 지금은 전라북도청의 도시계회위원회와 도시 관리 계획 결정고시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도에서 결정이 나면 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귀면 봉암리 산 80-1번지에 들어서게 될 골프장은 650억원의 사업비로 27홀 규모로 건설된다.
골프장 건설을 제안한 (주)써미트(대표 김장수)는 지난 2004년 골프장 건설을 제안했다가 철회한 후 2005년 12월23일 또 다시 골프장 건설을 제안했고, 2006년 5월 전주지방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를 마쳤으며, 2006년 10월과 11월에는 토지적성평가와 교통성검토 등을 마무리한 상태다.
또한 군은 지난해 10월, 군계획위원회 자문 및 심의를 거쳐 2006년 11월29일, 도에 군계획시설결정 승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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