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8) 미래 공간

▲ 전주시에 있는 인테리어 전문업체 '미래공간'을 운영하는 출향인 손기원 대표.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이 되고 있는 의·식·주 가운데 주(住: 살 주)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공간이다.
예부터 집은 추위와 더위 그리고 비바람 등 자연환경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동시에 외부로부터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보장 받는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휴식공간은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한 장소가 되어오고 있다. 이제는 단지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 멋스러움을 연출해 감각적이며 쾌적한 환경과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위기를 기회로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 위치한 미래공간(대표 손기원·42)이 지난 2월초부터 문을 열고 인테리어로 생명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미래공간 손기원 대표는 인테리어(실내장식) 사무실을 시작하기 전 전주 아중리에서 건설사무실을 경영한대표였다.

이 회사는 탄탄한 자산과 함께 14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IMF 위기에도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2001년 무리한 공사를 수주한 이후 부도를 맞았다.
이와 동시에 아버지의 암 판정은 손기원 대표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충격으로 다가 왔고, 미련 없이 건설사무실 문을 닫는다.
이후 고향인 부귀면 신정리에서 마을 이장을 보며 재기의 꿈을 키워온 손 대표는 건설과 밀접한 인테리어를 준비했다.

“재기를 꿈꾸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제 나름대로 인테리어 책도 보며 공부도 열심히 했고요. 그러던 중 친구의 권유로 인테리어 사무실을 열게 되었습니다.”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많은 일거리가 보장되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건설사무실을 운영할 당시 거느리고 있던 직원들이 지금은 건설 관련 분야에 대표로 활동을 하고 있어 도움의 손길도 적지 않아 보인다. 손 대표는 건설과 인테리어에 대해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건설과 연관성이 있는 인테리어는 비전도 비전이지만 건물을 직접 짓고 인테리어까지 할 수 있다는 매력까지 지니고 있어요. 건물을 완성했을 때 어느 한곳은 부족한 점을 느낄 때가 많았죠. 그 부분을 인테리어로 채워줄 수 있어 보람으로 생각해요.”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손기원 대표는 군대를 전역하고 곧 바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곳이 바로 건설현장이었다. 젊은 나이에 현장을 통해 얻은 경험과 지식은 개인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제 나름대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잘나갔다고 생각을 해요. 자랑은 아니지만 아중리에 들어선 건물들 가운데 50개 이상은 제가 지은 건물이거든요. 매월 결제할 금액도 3억 이상 되었으니까요. 그때는 건설 경기도 괜찮았어요.”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한 번의 수주로 회사의 최악의 상황까지 직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기원 대표는 젊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희망을 안고 있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실패를 경험 한 것 같아요. 지금은 좋은 경험 이었다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크게 실패 할 용기가 있는 사람은 크게 성공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손기원 대표가 실패를 경험했기에 또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새롭게 오픈한 미래공간은 건설 경험을 토대가 되고 있다.
“인테리어 분야에서 1등은 하고 싶지 않아요. 더 이상 올라 갈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버금가는 기업체로 성장 시키고 싶은 욕심은 있어요. 왜냐하면 앞으로 나아갈 희망이 있어보이니까요"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