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호흡하는 귀농인 이희성씨

인간은 선천적으로 건강한 몸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면서 사람들은 환경공해와 스트레스 그리고 식생활변화 등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인간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잘하지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서는 살 수는 없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인간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환경이 점차 쇠퇴해지면서 인간은 자연의 무안한 복원력을 바탕으로 생명과학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건강과 풍요로운 삶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 이희성씨는 집 앞 마당에 P.P를 이용해 상추를 비롯한 파 등 채소를 유기농으로 키우고 있었다.
◆공업에 관심이 많던 꿈 많은 아이
진안에 어려서부터 공업에 소질이 남다른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많은 사물에 관심을 가졌다.
그 아이가 자라 60년대에 찾아 볼 수 없던 무선마이크를 만들었다. 행사장 마다 마이크 선에 대한 사람들의 불평이 무선 마이크를 발명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주인공은 이희성(70)씨. 진안읍 연장리가 고향인 그는 무선 마이크로 인해 진안을 떠나 서울로 올라가야 했다.

그 이유는 무선 마이크가 경찰 안테나에 감지되면서 이희성씨는 간첩으로 오인을 받은 사건이 벌어진다.
60년대 시대상으로 바라봤을 때 간첩으로 오인 받을 만하다. 하지만 이 씨는 억울한 마음에 경찰 간부로 재직 중이던 형과의 직접통화를 하고서야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이 시대 무선마이크는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을 것예요. 하지만 이 사건으로 진안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어요. 지역에 남아있을 수가 없었어요.”
이 계기로 더 넓은 곳에서 견문을 넓히게 되었다.

◆(주)아산 케미칼 회사 선두주자
고향을 떠나 처음 만들었던 것은 플라스틱 용기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주)아산 케미칼 회사를 설립했다.
자동화 시설이 완비 되지 않던 시절. 해태제과는 주·야로 5~6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수작업으로 포장했다.
이희성 대표는 이 모습을 목격하고 자동화 시설을 준비했고, 그 결과 해태제과는 활기를 띠었지만 이곳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700여명은 산업 일꾼으로 돌아갔다.

산업 일꾼으로 돌아간 근로자들은 이희성 대표를 찾아와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지금은 에피소드로 넘길 일이지만 이 당시에는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시위하던 근로자들은 생계가 위태로웠기 때문이다.
“수작업에서 자동화로 바뀌면서 회사는 이익을 보았을지 모르지만 당시 근로자들에게는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제가 안하면 누군가 하는 일이고, 어렵게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굵직한 제과업계들은 이희성 대표를 만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공업화 시대의 선두주자가 된 것이다.

◆꿈의 소재 세계최초 개발
이후 플라스틱 용기를 만들던 이 대표는 스티로폼(폴리스티렌·Expanded Polystyrene·EPS)에서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P.P)을 개발하게 된다. 그 세월이 자그마치 2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폴리프로필렌으로 세계최초 압축발포 기계장치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 외에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 받은 압축발포에 대한 기술을 조언받기 위해 미국의 다우 케미칼은 물론 독일에서까지 박사들이 찾아와 한 달 동안 작업장을 보고 갈 정도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폴리프로필렌은 자동차 바닥재 등으로 사용되어지고 있어요. 국산에 생산되고 있는 차량은 그 가격이 비싸 사용하지 않죠. 수출하는 차량에만 사용을 하고 있죠. 국내에서는 새 차를 뽑아서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독소를 마시며 운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새 차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하면 새 차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 차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폴리프로필렌은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죠. 앞으로는 모든 차량에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차량의 바닥과 천장 등 차량의 구석구석에 사용이 됩니다.”

차량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돼는 텔레비전을 운송할 때와 주택의 방음 및 내열에도 강하다.
“집에 한 대씩 있는 텔레비전 또한 곡선 브라운관이 아닌 평면 브라운관은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해 운송되어져야 합니다. 삼성과 LG 등은 앞으로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하게 되어 이죠. 앞으로 폴리프로필렌은 꿈의 소재가 될 것입니다.”
이희성 대표는 운영하고 있던 (주)아산 케미칼이 공장이 이전하게 되면서 제일먼저 고향을 생각했다.
하지만 송영선 군수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원과 만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무관심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주)아산 케미칼 공장은 충남 예산으로 공장을 확정졌다.

▲ 이희성씨 아내 정병모씨가 진달래와 황설탕, 그리고 배를 혼합해 백일주를 만들고 있다. 백일주는 기침감기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항상 떨어지지 않게 준비한다고 한다.
◆유기농으로 위암 말기 이겨내
위암 말기 수술을 받고 고향을 찾은 이희성·정병모(67)씨는 성수면 좌산리 증자마을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희성 대표가 유기농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4천평의 별장에서 고추와 가지, 무, 배추 등을 직접재배하면서 이다. 위암에 걸리기 전부터 유기농 원료만을 이용해 만든 음식을 안심하고 먹었다.

하지만 아침은 유기농으로 먹었지만 점심과 저녁은 집 밖에서 해결을 했다. 그 영향이 위암을 촉진 시켰다고 생각하는 이희성 대표.
“집에서는 모든 음식을 유기농 식품을 이용했어요. 하지만 사무실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유기농 식단을 찾아다니지는 못했죠. 위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라는 것을 마다하고 고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항암 치료는 나뿐 균을 죽이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균까지 죽인다는 생각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지금은 항암 치료를 받지 않고 고향에 내려와 효소를 이용한 유기농을 직접 재배해 자급자족을 하고 있다.
“정신력으로 이겼죠. 그리고 다른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진안에 내려와 집짓고 맑은 공기 마시면서 생활 후에 서울 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암환자는 5년이 생명보장기간이라고 하는데 5년을 넘기면 더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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