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 등 중심으로, 15일 주민 30여 명 모임 가져

 (주)진안리조트가 성수면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저녁 8시, 성수면사무소 2층 강당에는 주민들이 모여 특별 초청한 황만길 전 웅포골프장건설반대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강의를 들었다.

이어 공식적인 골프장 반대 대책위를 꾸리기 전 실무작업을 준비해 나갈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잠정적인 위원 명단을 결정했다.
이날 준비위원으로는 중마마을 전용기, 양산마을 이귀남, 포동마을 강신오, 반룡마을 강성환 이장 등과 원불교 양성원 교무, 좌포교회 한명재 목사, 중길마을자치회 최영복 위원장, 고흥석(내좌마을) 전북대 교수 등이 위촉됐다. 실무작업을 진행할 총무로는 중마마을에 살고 있는 진현호씨가 선임됐다.

행사 사회를 맡은 중길마을자치회 최영복 위원장은 “상수원 보호구역 인근에 지자체가 나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농번기라 바쁜 와중이지만 지역 주민들과 협의하고 군수와 면담을 추진하는 등 일정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 만평 김성재
이날 강의에 나선 황만길 전 집행위원장은 웅포 지역 골프장 건설 반대 과정을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들의 질문을 받았다.
황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반대운동 과정에서 주민들 사이가 벌어지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다.”라며 “골프장 때문에 환경은 물론이고 마을 공동체, 교육 공동체까지 망가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민들은 골프장의 실질적 환경훼손 정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준비위를 구성하며 성수면 일대 골프장 건설에 맞선 주민들의 반발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후 군과 군의회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사업에 한 발 깊숙이 들이밀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하다.

송영선 군수는 우리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군이 진안리조트에 24%인 4억8천만원을 투자했지만 왜 50대 50으로 투자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남는다.”라며 “다만, 현재의 입장에서는 대주주가 따로 있는 만큼 군은 그들이 결정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농번기로 고된 하루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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