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그녀

박영숙씨용담면 호계리 대방마을 출신정 미용실(성남, 고등동) 대표용담국교51회 동창회 부회장재경용담면향우회 부회장난진아여성동우회운영위원산줄기, 물줄기, 길줄기가 태극의 모양으로 산태극, 수태극, 도로태극, 3태극을 갖춘 마을로 난리를 피하는 큰 터란 뜻으로 대방이라 하였단다. 그녀의 고향 대방마을은 용담군 군내면 대방동이었다가 진안군 용담면 호계리 대방마을로 되었다고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1949. 11. 26. 박영숙씨는 밀양박씨 박종덕씨의 3남3녀중 장녀로 태어났다. 일찍이 그의 나이 다섯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정천, 안천, 주천, 용담우체국의 집배원을 거쳐 전주우체국의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서 박영숙씨도 그렇게 인생유전을 거듭한다. 부산 청학동의 어느 공장의 공녀에서 전주 효자동의 화장품행상, 의류행상, 잡화상등의 그 당시 할 수 있었던 그 또래의 사람들이 겪어야 했었던 그것들을 그녀는 모두 감당하면서 백팔번뇌의 온갖 시련의 길을 걸어간다. 인간의 망견(妄見)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아흔여덟가지의 번뇌에 시달리면서도 그녀는 마음의 수도로서만 이겨가는 열개의 근본적인 그 번뇌의 늪에 이르기까지의 고행의 길이었다고 지나간 그녀의 오십여섯해의 한 많은 발자취를 그녀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다.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란난 그런 사연은 아니고 그녀는 자신의 길이 이것이 아님을 깨닫고 서울행 완행열차를 타고 서울행을 결심한 것이 열여덞이었다. 을지로6가에 위치한 삼성미용학원에서 6개월을 수료하고 미용사 자격증을 얻는데 성공한 그녀는 그 이후 오늘까지 30년의 세월을 생활과 인생과 봉사를 통하여 인간의 길이 여기 있음을 간직하면서 살아왔단다.“한번도 세상을 원망하거나 한탄하면서 살아온 기억이 제겐 없습니다. 세상을 그저 고맙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려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녀는 한번도 세파에 밀려 눈물을 보인적이 없었음을 강조한다. 그렇게 야무진 마음의 그녀에게지만 어찌 우주와 인생의 공간에 걸려있었던 그의 가슴에 아픔이 없었겠는가.스물한살에 객지생활은 혼자보다 둘이 기왕이면 괜찮겠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한남자와 눈맞아 아이를 갖는다.「두 여인이 한집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두 여인이 함께 아이를 낳았다. 해산하고 삼일만에 한 여인이 그의 아이의 위에 누우니 그 아이가 죽었다. 한 여인이 잠든사이에 죽은 자신의 아이를 또 한 여인의 산 아이와 바꾸어 놓았다. 그 여인이 말하여 죽은 아이는 당신의 아이요, 산 아이가 내 아이라고 고집하여 왕 앞에서도 그렇게 쟁론하다. 재판관인 왕이 말한다. 칼로 산 아이를 둘로 나뉘어 반씩 나위어 가지라고 판결한다. 산 아이의 어머니가 마음에 당황하여 산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자신에게 그 아이를 주지 않아도 좋으니 그 아이를 죽지않게 해 달라고 애원한다. 왕이 다시 말한다. 그 산 아이를 그의 진정한 어머니인 저 여인에게 주어라 하고...」이 이야기야 구약성서에 나오는 솔로몬왕의 지혜로운 재판에 관한 이야기지만 박영숙씨 그녀에게는 자신은 예수교인은 아니지만 너무나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임을 강조한다. 금년 스물여덞인 그의 아들 정현우씨는 정말 그녀에겐 내놓을 수 없는 금쪽같은 혈육이다.이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승소하여 심현우 아닌 정현우로 바꾸기 까지의 끈질기고 피나는 그녀의 송사기록은 그녀가 여자이기 앞서 어머니였음을 그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적혀 있었다.그녀는 오늘도 무연고 장애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미용봉사를 위하여 집을 나선다.미용봉사 15년의 그의 고행의 그 길은 미용실에 걸려있는 경기도 지사의 표창패나 성남시장의 공로패, 수정구청장의 표창장들이 증명하듯이 내려다보고 있었다.“꽃에 향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품격이 있다고, 그러나 신선하지 못한 향기가 있듯이 사람도 그 마음이 밝지 못하면 자신의 품격을 지키기 어렵다고, 썩은 백합꽃은 잡초보다 그 냄새가 고약한 법이라고, 어느 책에서 그렇게 읽은적이 있습니다. 저는 제 품격에 맞는 사람이 되어 제게 적합한 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뚜렷이 깨달음 널리 비치니고요함과 없어짐이 둘 아니로다.보이는 만물은 관음이요들리는 소리마다 묘한 이치로다보고 듣는 이것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아아 대중은 알겠는가.산은 그대로 산이요물은 그대로 물이로다」그녀는 성철스님을 좋아하여 불교에 귀의한다. 이제 마음의 꿈을 깨고 마음의 눈을 떠서 해탈과 자유의 길에 들어선 고향사람 박영숙씨, 그의 지나간 세월들이 아팠고 고단했다 하더래도 오늘 기다리는 많은 음지의 사람들이 그의 곁에 있음을 잊지말아 달라고 그렇게 우리모두 합장하여 기원하자. (☎ 019-206-8973)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