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면에 실내체육관이 건설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용담 면사무소와 용담 송풍초등학교·중학교가 학교 터에 실내체육관 신축사업을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용담면 수몰 이후 복지시설은 처음으로 지어지는 것이다. 마땅히 있어야 할 복지 시설이 없던 용담에는 가뭄의 단비를 만난 듯 반가울 것이다.

실내체육관이 용담 주민들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겠지만 우선 스포츠를 통해 건전한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또 주민의 체력 및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며,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 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 곳이 용담면이다. 용담면과 인근 지역인 동향, 안천, 주천, 정천, 부귀 등에는 체육관 시설을 모두 확보해 지역 주민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이제는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제대로 된 복지 시설 한 곳이 없었던 용담으로서는 실내체육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주민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부형들도 이번 사업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점이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실내체육관이 생긴다고 하니 당연히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듯 실내체육관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으로 부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다름 아닌 군 의회 의원들이 이 사업을 지원할 수 없다는 태도를 비공식적인 자리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군 의원들은 이 사업에 대해 ‘명분이 없다.’, ‘군 소유가 아닌 학교 소유가 되기 때문에 어렵다.’라는 의사 표현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상을 하고 있는 군 의원들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터에 건립하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우리 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똑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학생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군민이다. 지역의 복지시설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지자체 예산을 학교에 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열악한 소학교에 그리고 학생 수 몇 안 되는 곳에 무슨 체육관 시설이 필요하겠느냐는 말은 안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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