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 아닌 일부 지역 발굴 계획

임진왜란의 중요한 전적지인 우리 지역의 ‘웅치전적지’에 대한 발굴 세부추진계획이 수립됐다.
군에 따르면 웅치전적지 발굴 조사를 위해 사전조사를 하고 학계 등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전 지역 시굴과 부분 시굴에 대한 의견이 모두 있었지만 예산과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우선 일부 지역을 선정 발굴조사 하는 쪽으로 군의 입장을 정리했다.

현재 웅치전적지 중 우리 군에 해당하는 면적은 대략 9만 2천여 평 정도가 되는 것으로 군은 추정했다. 이중 우선 성황당과 요낭원터 등 일부 지점만 시범 발굴을 벌이는 쪽으로 업무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까지 발굴 대상지역에 대한 토지사용 승낙서를 받고 9월까지 문화재청과 전라북도에 발굴허가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확한 발굴시점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해당 지역에 대한 발굴 작업 자체가 녹록지 않고 발굴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엔 변수들이 많은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3~4월이 적정하고 단기간 작업보다는 연속사업으로 장기간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이원재 문화관광과장은 “역사적으로 오래된 일이고 전쟁터였기 때문에 유물이 전혀 발굴되지 않을 수도 있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에 조사를 통해 유물이 출토될 경우 국가차원의 전면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예산에 손실보상금이 없어 토지소유주들에게 토지사용승낙서를 받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내년에는 본예산에 손실보상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향후 웅치전투의 순절 영령에 대한 추모와 기념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 호국 사적으로 정비해 역사 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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