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원 박 진안경찰서 경무계장

인간의 생명은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귀중하고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운전자는 자기 자신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 뿐 아니라 남의 생명도 존중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가족처럼 귀한 존재인데도 잘못된 운전으로 귀한 생명을 아차 하는 순간에 빼앗고 자기 자신도 망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것이다. 한 운전자에 의해 교통사고로 숨져간 사람의 뒤에는 가족을 잃은 뼈아픈 슬픔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겨 인명을 보호하는데 내 생명을 아끼듯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험한 핸들조작이나 가속페달을 급히 밟는 난폭 운전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운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것이다. 자동차운전을 하면서 우선 지켜져야 할 몇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우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일이다.우리는 사회라는 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으므로 공동체 안에서의 질서를 창출해 내는 법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는 자동차를 운전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교통법규위반은 반드시 교통사고로 이어져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나”라는 한 개인을 생각하기보다는 사회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공인’이라는 마음을 갖고 스스로 교통법규 지키기를 생활의 신조로 삼아야 한다. 두 번째는 운전자 서로가 양보하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도로는 여러 사람과 차량이 다 같이 서로 양보하는 가운데 이용되어야 하는 공공시설이기에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버리고 양보하는 마음자세로 이용해야 한다. 교통법규는 꼭 지켜야 할 최소한도의 사항만을 규정하고 있으므로 실제의 교통상황에서는 교통법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운전하다 보면 서로 양보해야 할 경우가 많다. 양보하는 정신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운전을 유쾌하게 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운전자의 정신건강에도 유익하며 안전운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므로 우리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중의 하나인 양보하는 자세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일수록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추월하려는 자동차에 대해 진로를 양보하지 않고 경쟁하거나 방해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양보한다는 미덕을 보여야 야 할것이다. 세 번째는 자신의 운전기술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초보운전 시절에는 자신의 운전이 서툴다는 사실을 알고 조심하지만, 운전경력이 붙을수록 운전이 난폭해지는 경향이 있다. 초보운전 때는 가벼운 접촉사고가 많고 운전경력이 3년 지나서는 대형교통사고가 많다는 사실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자동차는 곡예용구가 아니며, 운전자는 곡예사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난폭 운전을 해도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자신의 운전기술이 우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운전자가 있는데 이러한 생각을 갖는 사람은 사고를 유발하기 쉬운 위험한 운전자인 것이다. 운전 중에 아슬아슬 했던 장면을 경험한 지난날을 자랑삼을 것이 아니라 안전운전을 실행하여 그러한 순간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전경력이 적은 운전자는 더욱 신중하게 운전해야 하고, 운전경력이 많을수록 자만하지 말고 항상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운전해야 한다. 네 번째는 운전자가 주의력을 집중시키는 일이다.운전을 잘 하는 운전자, 다시 말하면 교통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운전자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운전을 쉽고 편하게 하고 있는 것 같으나 끊임없는 주의력 집중과 정확한 판단을 하며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여유를 갖고 무리 없이 운전하고 있는 것이다. 운전 중에는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고 온 신경을 운전에만 집중하여 위험을 빨리 인지하며 사고예방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운전자의 과실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면 전방주시태만이 포함된 안전운전불이행으로 인한 비율이 전체 교통사고의 약7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을 보더라도 운전중의 주의력은 사고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동차의 주행속도가 빠를수록 먼 곳을 주시해야 하고, 방향을 바꾸고자 할 때는 고개를 돌려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는 주의력 집중과 함께 항상 냉정하고 침착하며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것이다. 위와같이 자동차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올바른 운전습관을 기른다면 세계제일의 교통사고 발생국가라는 불명예를 씻고 선진국형 교통문화국가로 자리 메김하는 기회가 될거라고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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