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초 32회 동창들, 동향 성산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내

▲ 동향초 32회 동창생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어린시절 정담을 나누고 있다.
매년 7월 셋째 주 토요일에 총동창회 모임이 열리고 있다. 이 모임은 1964년 동향초등학교를 졸업한 제32회 졸업생들이다. 지난 21일(토) 동향면 성산리 둥지민박 야외 정자에서 30여명의 졸업생이 모였다.
그 중에는 진안과 전주 지역에 살고 있는 졸업생을 대표하는 신현묵 회장과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살고 있는 졸업생 대표 박천근 회장이 참석했다.

신현묵 회장은 옛날을 떠올리며 “그 당시 동향은 잘사는 동네가 아니었기 때문에 동향초등학교를 다닌 학생 나이가 3∼4살 터울이 생기기 마련이었다.”면서 “어려운 형편에 초등학교를 보내기 위해서 적어도 9∼10살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라고 말했다.

신현묵 회장과 동창생들이 학교를 다닐 무렵에는 7,000명의 인구가 동향면에 살았다고 한다. 초가집마다 아침 저녁에 피어오르는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배는 고팠지만 그래도 그때가 살기 좋았던 것 같아요. 그 시절 추억이 많지만 오늘 다 할 수 없죠. 동창생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보요. 늙어 죽을 때까지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부산 밀양에서 올라온 김완수씨, 고향으로 귀향한 지 3달이 되었다는 김병기, 김윤님씨 부부를 비롯해 4명의 신입회원이 참석해 45명의 졸업생이 모임을 함께하고 있다.
박천근 회장은 한 지붕 아래에서 9남매가 생활하고 몸이 부딪히며 지내던 시절을 떠올렸다.

“저희 집은 9남매가 한 지붕 아래에서 생활을 했어요. 몸이 부딪히며 생활을 했죠. 그래서 그런지 모임에 소중함을 하죠. 하지만 지금 세대 아이들은 각자 독립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를 거예요.”

이날 모임에서 가장 눈에 띠는 졸업생이 있다면 당연히 김병기·김윤님 부부. 이들 부부는 같은 마을에 살고, 학교도 함께 다니다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생활을 하고 있는 동창생 부부이다.
“우리는 신송리에서 살았는데, 군대 휴가 때 고향에 내려와 제 아내를 만났어요. 학교 다닐때는 몰랐는데 휴가 나와서 집사람이 여자로 보였어요. 25살에 결혼해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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