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열고 사례 발표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119응급센터' 최우수

참여정부에 들어서면서 공무원조직사회를 휘몰아쳤던 광풍이 ‘혁신’이다. 그 출발과 형식에 있어 차이는 있겠지만 흡사 과거 ‘새마을운동’을 연상케 할 정도다.
공조직은 대부분 ‘혁신’을 담당하는 부서와 인력을 배치해 업무를 추진하는 등 그 열기(?)가 대단하다. 정부차원에서 결정한 정책방향에 따라 지역마다 기관마다 ‘혁신사업’ 발굴이 한창이다.

지난달 27일 우리 군도 ‘2007 진안군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재명(군정평가단 단장) 심사위원장은 “경진대회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농촌에 지원하는 보조금 사업의 부실을 막기 위한 농업보조사업 관리 효율화로 신뢰농정을 실현하겠다는 농업경제과의 사례가 인상깊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진대회 결과 최우수 혁신사례로는 농업기술센터의 ‘수리에서 임대까지 출동합니다’가 뽑혔다.

◆ 1위 …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센터(소장 권대현)는 기존에 진행해 오고 있던 농기계 교육장 설치·운영과 순회수리교육에 더해 농기계 119응급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도드라졌다.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만 이루어지는 순회수리교육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 것이다.

현장출동 차량을 구입해 농민입장에서 농번기에는 휴일까지 근무를 지속하며 서비스를 했다. 아울러 농기게 임대사업을 통해 논두렁조성기, 비닐피복기, 땅속작물 수확기, 제초기, 로터베이터 등 주동력기계에 따른 부속기계의 임대사업을 했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119출동수리 110대, 엔진오일교환 960대, 농기계임대 7종 25회를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민간농기계수리업체 위축을 우려해 중소형 농기계와 부속작업기 위주로 수시를 실시하고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추가인력확보와 임대농기계보관창고 신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 2위 … 경영관리실
경영관리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군정평가단’은 우수혁신사례로 뽑혔다. 군은 군정업무평가단을 ‘열린행정실현’의 교두보로 여기고 있다. 정주기반조성, 군민소득창출 등 6개 분과로 구성된 군정평가단은 지역현안의 문제점이나 여론 등을 파악해 분과별 토론, 분석을 통해 군수 및 소관부서에 권고·개선을 요구하는 구실을 한다.

군에서 집계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활동결과를 보면 모두 스물한 번 회의를 통해 64건의 단순제안과 14건의 정책개선사항 제안, 23건의 시정건의사항을 제시했다. 시정건의사항 중 18건을 현재 시정 추진 중이며 2건을 완료, 2건은 불가, 1건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월 말 현재 평가단원 회의 참석률이 61%에 불과하고 참여도 소극적인 것은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자체 평가했다. 이후 월별회의를 소관부서가 아닌 분과장 중심으로 자체실시하는 것으로 바꾸고 평가단원 정비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 3위 … 상전면
3위 우수혁신사례는 상전면의 ‘주민참여형 NEW소득연구단’운영이 차지했다.
어려운 농촌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19일 6개 작목반을 통합해 NEW소득연구단을 출범시켰다. 월 1회 정기적인 회의와 토론을 하고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벤치마킹에 주력했다. 이를 토대로 상추 시험재배를 하였으나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좋은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해 벌인 이번 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이라 자체 평가했다. 이후 장수 단고사리, 음성 비가림 고추, 김제 결구상추 등의 우수사례를 참고해 구룡지구, 용평지구, 가막지구, 주평지구 등을 각각 적송, 단감, 참취, 천마 단지로 특화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한편, 이날 경진대회에는 경영관리실 등 군내 각 부서와 용담면, 보건소 등에서 모두 10개 혁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경진대회 심사는 김혁수(진안군혁신협의회 부의장), 이재명(군정평가단장), 노점홍(환경보호과장)씨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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