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강인호 경장, 혼자 사는 오흥순씨 가족 찾아줘

▲ 강인호 경장
진안경찰서(서장 박영조) 생활안전계에 근무하고 있는 강인호 경장(사진)이 50여 년 동안 혼자 살아온 오흥순(70)씨의 가족을 찾아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강인호 경장은 지난 6월 관내 보호시설 일제수색 중 오흥순씨를 알게 됐고, 할머니의 호적 등을 토대로 소재를 파악했다. 오씨의 부모는 어렸을 때 사망했고, 친오빠 또한 몇 해 전에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친오빠의 부인과 조카 등이 서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편지를 띄워 연락을 받게 됐다.

오흥순씨의 조카인 오옥자(54세, 여)씨는 “자라면서 아버지로부터 고모에 대한 얘기는 많이 들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모를 많이 보고 싶어 했고, 찾으려고도 했었다”며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고모를 만났으면 더 좋았지만, 이제라도 경찰관의 도움으로 고모를 찾게 돼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강인호 경장은 “보통 친인척에게 연락을 하면 만남을 꺼리거나 불편해 하는데, 이번 오흥순 할머니 가족은 생전 처음 보는 고모이지만 적극적으로 만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며 “경찰로서 보람을 느끼며 현재 가족을 만나고 싶어하는 할머니에 대해 가족을 찾고 있는 중이며 이들 또한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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