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축산 일궈가는 덕유목장 서욱현 대표

 전국 유기축산 인증 현황

 

최초 인증일

대표품목

인증분류

생산자

주소

2005.5.21

젖소(시유)

유기축산물

범산목장

강원 횡성군

2006.6.12

젖소(시유)

유기축산물

숲골 서욱현 목장

전북 진안군

2006.11.24

젖소(시유)

유기축산물

설목장

강원 평창군

2007.8.15

젖소(시유)

유기축산물

(재)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제주 제주시

농림부 통계자료를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사육하고 있는 젖소는 올해 6월까지 45만 6천386마리이다. 2001년 3월, 54만 173마리에서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육농가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유기축산물로 인증을 받은 농가는 2005년부터 올해 2007년까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비로소 축산물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우리지역에도 유기축산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목장이 있다. 그곳은 진안 백운면 신암리에 있는 (주)덕유 목장(숲골 서욱현 목장)이다. 지난 2006년 5월에 유기축산물로 최초인증을 받고, 올해에 두 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유기축산으로 인증을 받은 곳은 전국에 4곳이 있다. 첫 번째 인증은 지난 2005년 5월, 강원도 횡성의 범산 목장이고, 두 번째가 진안 (주)덕유 목장(숲골 서욱현 목장)이며, 이어 2006년 11월에 강원도 평창의 설 목장과 2007년 8월에 제주시의 (재)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가 인증을 받았다.

▲ 덕유목장 서욱현 대표가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젖소를 둘러보고 있다. 서욱현 대표는 건강하고 깨끗한 축산을 위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풀을 키워 소에게 먹인다.
◆유기축산의 이해
유기축산은 규모면에서 전체 축산과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영향력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기축산으로의 전환은 축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농가와 축산물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와 공익성을 회복하고, 그것이 극대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농가에서 유기축산으로의 전환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유기축산으로의 전환은 농림부 고시 및 국제식품 규격위원회(CODEX)에서 정한 허용물질만 사용한 것으로 항생제와 성진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유기축산은 축산물의 생산과정에서 수정란 이식과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은 가축에 각종 화학비료,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밖에도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은 사료를 선택해 인위적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가축에 급여를 하고 있으며, 좁은 공간의 사육이 아닌 운동과 휴식공간이 마련된 환경에서 자연적 방법으로 초지에서 방목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유기축산 틈새시장 공략
농업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생태 환경과 함께 농업의 순기능을 복원하기 위해서 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농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또 하나는 식품의 안정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자연농업을 선호하고, 자연농업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소비자의 식품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요즘 도시 소비자들은 건강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구매하려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유기농산물에서 유기축산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기축산은 축산환경이 자연 정화와 물질의 자연 순환을 통해 지속적인 친환경 축산에서 출발했다.

친환경 축산의 전개과정은 소비자를 주축으로 식품의 건강성 회복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바로 유기축산이다. 유기축산은 자연활용과 순환의 측면에서 사료작물과 축산물의 생산을 유기적으로 영위함을 의미한다. 

유기생산 체계 내에서 순환적이고, 재생가능한 자원의 활용이 이루어지고나면, 유기농업과 밀접한 관계를 이룰 수 있다. 
유기축산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유기농업과 유기가공 등이 함께 유기식품의 시스템을 구성해 존재해야만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진안은 아주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전국에서 유기축산으로 인증 받은 곳 중에 한 곳이 있기 때문이다.  
유기축산과 유기농업의 관계는 자원순환 뿐 아니라 유기농업과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연속성이 있다. 즉 유기축산과 유기농업이 결합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기축산은 생산자의 `양심'
“유기축산을 위한 생산자의 마음가짐이 있어요. 생산자가 자신의 양심과 이름을 걸고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안전한 식품을 정직하게 생산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논리가 아닌 소를 키우는 농부의 마음으로 소와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유기농은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덕유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서욱현 대표의 마음가짐이다. 서 대표의 마음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소도 인간처럼 복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가 쉽게 목초지에 접근해 풀을 뜯을 수 있는 넓은 목초지와 쾌적한 자연환경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송아지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계절에 적응하고, 스스로 질병을 이겨 건강을 유지할 수 있죠. 그럼으로써 우량한 젖소에서 질 좋은 우유가 생산됩니다.”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서욱현 대표는 5만여 평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풀을 재배(?) 한다. 일반 잡초가 아닌 젖소의 유기사료가 되고 있는 수단그라스와 오처드그라스, 래드·화이트 크로버, 페레이얼그라스, 켄터키블루그라스 등 5가지 이다.

수십만 평의 목초지에도 이와 같은 유기사료의 씨를 뿌려 가꾼 먹이를 젖소는 자유롭게 충분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서욱현 대표는 사육 환경에 대해서도 남다른 모습을 눈길을 끌고 있다. 

“저희 목장에서는 사육자 우선이 아닌, 소의 생리에 적합하고 쾌적한 사육환경을 통해 반추동물인 소의 생리에 맞게 그리고 유기적으로 자가 생산한 풀 사료와 충분한 영향소가 함유된 유기맞춤사료를 급여합니다. 항생제와 합성항균제 및 기타 화학물질 그리고 유전자조작 농산물 사용을 금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만을 사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기축산은 미래다
서욱현 대표의 덕유 농장은 틈새시장을 공략할만한 경쟁력을 확보해 놓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유기축산물의 유통체계는 작게는 농가직판에서부터 크게는 대형점유통, 유기식품, 전문제인점, 생산자와 소비자 함께한 협동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과 유럽의 스웨덴과 덴마크,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등이 유기식품전문체인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유기축산물의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에도 국내에서는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기 위한 노력이 각 지역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가까운 고창과 정읍 그리고 임실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기축산으로 인증을 받은 우리군은 그 노력이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모습이다. 
덕유 목장에서 유기축산물로 생산할 수 있는 식품은 우유에서부터 치즈, 요구르트 등 브랜드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낙농체험 목장으로 바람직한 장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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