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로서 호용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 진안로터리 인근에 세워놓은 마이용탑
진안읍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진안로터리 인근에 세워놓은 마이용탑을 철거 하거나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m가량 되는 받침대 위에 올라앉은 마이용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진안읍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지만 그 모습이 결코 유쾌하지 않다. 도색이 조잡해 한쪽 눈은 어색하게 감겨 있고 마이용의 가슴 부분은 깨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현장에서 철거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바가 있다.”라며 “설치부서와 협의를 한 후 로터리 상징탑 리모델링사업과 연계해 철거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영관리실, 문화관광과 등에 연락을 취해 설치부서를 확인해 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현재 마이용탑에 대해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군 담당자를 찾을 수 없었다는 의미다.

상황이 어떻든 진안읍 도시경관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군이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로터리에 흉물스런 마이용탑을 그냥 방치해 두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판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진안의 대표적인 캐릭터 ‘마이용’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대두 되고 있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고 캐릭터로서의 효용성도 제작 당시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마이용은 지난 2000년 10월 우리 군의 캐릭터로 공식 선포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캐릭터 페어에 출품해 좋은 평을 받은 것으로 군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캐릭터다. 또, 캐릭터 상품화를 위해 상품디자인 50품목 1백여 종이 개발돼 1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받기도 했다.

경영기획관리실 담당자는 “현재 우리군 캐릭터 마이용보다는 BI ‘마이진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해도 마이용의 다양한 상품디자인이 특허 출원되어 있어 현재로서는 캐릭터를 다시 만들 계획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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