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많은 비가 내렸던 만큼 피해가 없지는 않았다. 지역 곳곳의 논에서는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졌다. 농민들은 쓰러진 벼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굵은 땀을 흘려야 했다.
그저 태풍에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농심은 하늘을 원망할 뿐이다.
사진은 지난 16일 진안읍 군상리 목골마을에 살고 있는 최석수(66)씨. 최씨는 자녀들과 함께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하루 종일 벼를 일으켜 세웠다. 다시 선 벼는 꼿꼿하게 다시 일어서는 우리 민초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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