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김주환 진안치과 원장

진안신문이 창간 된지 8주년이 되었다. 어려운 지역 여건에서 8년 동안 진안의 일들을 꾸준히 진안 군민에게 전해온 역할을 해낸 것에 감사하고, 신문을 제작 배포한 신문사 경영진과 기자 편집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진안신문은 처음 출발할 당시에 비해 많은 발전을 했으며 진안군에서 비교적 온전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현재의 여건에서 이만하면 잘한다고 칭찬할 수도 있지만,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독자의 애정 어린 비판이 필요한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지역 풀뿌리 신문의 대표적인 신문 중 하나로 꼽히는 옥천신문의 예에서 배워야 할 것도 있을 것이다. 지난해 지방 선거의 결과를 보면, 충청북도 대부분 한나라당이 압승하는 분위기에서도 옥천군은 지방자치단체장은 열린우리당, 군의원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 3명 열린우리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고르게 분포되어있다.

이 결과는 특정정당의 이해와 상관없는 옥천은 한 단계 발전된 지방자치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그 중심에 옥천신문이 있었다는 견해도 상당하다.

옥천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풀뿌리신문은 올바른 지방자치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풀뿌리민주주의와 풀뿌리언론, 풀뿌리운동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진안의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풀뿌리신문인 진안신문의 역할이 중요하고 불모지와 다름없는 풀뿌리운동인 주민운동에도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옥천신문은 2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졌고 언론개혁운동을 통해 지역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신문이다. 이제 싹이 돋고 겨우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진안신문을 비교하는 것이 무리한 것일 수 있다.

진안군민에게 공정하고 정확하게 신속한 기사를 전달하고, 군민의 여론과 요구를 기사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는 역할, 진안군민과 지자체간의 의사전달 매개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진안신문의 기본적인 책임이고 의무이다. 진안의 이슈와 지역현안들을 기사화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진안신문이 해야 될 일이다.

이 모두를 완벽하게 해 가기에는 지역신문의 현재의 여건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어려운 조건들을 조금씩 개선하고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신문이 될 것이다.

진안지역의 의제를 발굴하는 것 또한 진안신문이 해야 될 중요한 역할이다. 지역에서 발굴된 의제가 진안군민의 피부에 와 닿아야 한다. 이런 노력을 할 때 진안신문이 우리를 위해 애쓰고 있음을 진안군민이 알게 되고 진안을 위해 꼭 필요한 신문으로 인식하여 더욱 진안신문을 아끼게 된다. 진안군민의 사랑을 받아야만 진안신문은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진안신문에는 독자위원회와 지면평가위원회가 있다. 진안의 많은 분들이 진안신문을 평가하고 제안을 하여 보다 나은 신문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독자참여의 길을 열어 두어 참다운 풀뿌리신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의 진안신문은 주간 신문이다. 주1회의 발간으로는 일간지에 비해 신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빠른 정보를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그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고 부족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안신문이 더욱 발전하고 거듭 나 매일 발간되는 일간지가 되길 바란다. 물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나, 신문사의 보다 많은 노력과 진안군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극복해가길 기대한다.

짧은 식견의 나에게 이런 지면을 제공하는 진안신문과 부족한 글을 읽어주는 분들께 부끄러움과 함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창간8주년을 맞은 진안신문에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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