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인건비를 받지 못해 비관한 40대 남자가 자신의 일터인 진안읍 군상리 일원에 신축중인 아파트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자살소동을 벌였다.공 모모(41세)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 30분경 15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 올라가 2시간 30여분 동안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소동을 피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의 설득으로 오후 4시 7분경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왔다.공 모모씨에 따르면 “2004년부터 인건비를 주겠다며 차일피일 미뤄오면서 작년 추석에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다”면서 “건설업체가 서울에서 내려와 타협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공 모모씨는 목수반장으로 일을 하면서 그 동안 3,000만원의 밀린 인건비를 받기위해 동료들을 대표해 타워크레인을 올라간 것으로 동료들은 말하고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한 것으로 보여 진다.골조공사 담당자에 의하면 “처음부터 인건비 지급이 어려우면 언제까지 주겠다는 말이라도 해 주었으면 했다”며 “하루 벌어 하루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라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인건비를 언제 주겠다는 이렇다할 한마디도 없어 다른 곳에서 일을 못하고 있다”며 “최소한 생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사전에 얘기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해냈다.주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믿고 일했다 큰일 날 번했다”며 “지금은 타 지역 업체들이 들어와 일을 한다고 하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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