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선생 추모 황단대제

▲ 초헌관을 맡은 문대성씨가 향을 피우고 있다.
지난 9일(화) 주천면 대불리 개화동 화양산에서는 수당 이덕응 선생을 추모하는 황단대제가 봉행됐다.
황단제는 이 고장의 유학자인 수당 이덕응 선생에 의해 적국에서 유일하게 설단 되었다. 이날 황단제에는 이덕응 선생의 제자와 후손들이 모여 천극의 옥황상제, 지극의 공자, 인극 고종황제 등 삼극에 대한 국가의 안위와 문화창달 및 조선망국에 따른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삼극제가 올해로 89년째 올려지고 있다.

황단은 고종황제(1919년)의 승하 소식을 듣고 삼년가 초하루와 보름에 이덕응 선생의 제자들과 함께 화양산에 올라 쇠퇴해가는 민심과 기울어가는 국운을 만회하고자 7곳에 어진을 모셨지만 오늘날 화양산 황담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황단을 쌓은 수당 이덕은 선생(1866∼1949)은 본관이 전주로 고종의 스승인 연재 송병선의 문인이며 간재 전우선생과도 교유가 있었던 거유였다.광무4년 궁내부(궁내부) 판임관을 재수받아 주천면 대불리 개화동에 화양도원을 열고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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