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음식·의상 선보이고 장기자랑도

▲ 행사에 참가한 주부들이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
우리 군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 음식도 뽐내고 장기자랑도 벌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진안고원축제의 행사로 진행한 다문화가족 어우러짐 마당이 12일 오전 10시부터 전통문화전수관에서 열렸다.

 

100여 명의 가족과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필리핀 전통음식인 잡춰와 다비치, 베트남의 월남쌈·튀김, 태국의 까퍼빠·얌뤔민, 일본의 장국·자와무시, 중국의 탕수육·만두, 키르키스탄의 플러브 등을 맛볼 수 있었다.

 

또, 각 국가의 전통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와 노래실력을 뽐내는 장기자랑이 이어지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노래를 부르는 아내와 엄마 곁에서 흥겹게 장단을 맞춰주는 남편과 아이들의 모습도 큰 볼거리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송길영(40·주천면)씨는 “앞으로도 이렇게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대화도 나누고 얼굴도 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같이 진안군에 살아도 서로 얼굴 볼 일도 많지 않고 고향도 멀어 자주 가보지 못하는 외국인 아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딸이 흥겹게 춤을 추는 것에 맞춰 우리가요 ‘자기야’를 제대로 부른 미루나씨도 “여기서 친구들을 만나 함께 노래부르는 것이 무척 즐겁다.”라며 “재미있고 예쁘다.”라고 표현했다.

 

축제 기간 중 하나의 단위행사로 열린 무대였지만 고향을 떠나 대한민국 진안 땅에서 정을 붙이고 사는 외국인 주부들에겐 심신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던 소중한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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