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정 넘치던 현장>
자원봉사센터 청소년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

▲ 진안군자원봉사센터에서 마련한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는만큼 정성을 다했다.
저마다 위생모자와 몸에 맞는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어설퍼 보인다.
양손에는 빨간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소금에 절인 배추에 양념을 넣어 버무리는 모습 또한 생소한 체험으로 다가온다.

체험행사가 어색하고 생소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가정에서 김장김치를 담그는 경험이 없는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에게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배추의 속에 양념을 버무려보지만 교복차림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저마다 교복에 흔적을 묻혔다.

진안군자원봉사센터(소장 김태현)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30일(화) 군민자치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여는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학생들에게는 김치를 담그는 체험의 기회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뒤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장에서는 위생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김치를 받는 이웃에 대한 배려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여러분이 먹는 음식에서 머리카락과 이물질이 나오면 기분이 좋지 않죠. 여러분이 담그고 있는 김장김치 또한 먹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위생모를 꼭 착용하고 체험행사에 참여해 주세요.”

이날 행사에서는 결혼 이주 여성과 진안여자중학교와 용담중학교, 진안중학교 그리고 제일고등학교 학생이 참여해 소금에 절인 배추 5백여 포기를 담갔다.

자원봉사센터와 학생 그리고 결혼 이주 여성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김장김치는 관내 55가구와 사회복지시설 2곳에 체험행사가 끝나고 전달되었다.

김태현 소장은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과 마음을 전달하는 전통이 되었으면 한다.”라면서 “많은 양의 김장김치는 아니지만 정성으로 준비한 만큼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