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 학생 50명 이하 학교 2009년까지 단계적인 통폐합 계획
진안읍 오천초, 부귀면 장승초는 통폐합 대상 학교로 남아 결과 주목

2008년 통폐합이 계획되었던 진안읍 연장초등학교가 통합 대상 학교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연장초등학교는 학생 수 50명 이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에 의해 진안초등학교와 통합될 계획이었으나 학부모 및 지역 주민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계획이 유보됐다.

진안교육청 관리담당은 “내년에 연장초등학교가 통폐합 예정학교로 거론이 되었지만 현지 주민과 학부모의 여론을 수집한 결과 90% 이상이 학교의 존치를 희망하고 있었다.”라며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계획을 유보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도내 소규모 학교 통합계획에 의해 2009년 통폐합 대상 학교로 거론되는 진안읍 오천초등학교와 부귀면 장승초등학교는 여전히 대상 학교로 남아 그 결과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현재 학생 수 50명 이하인 도내 초·중·고 가운데 ‘1면 1교’와 대안학교를 제외한 학교에 대해서는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오천초등학교, 장승초등학교의 이후 통폐합 논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교육청은 현재 “농촌 지역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축소된 학교에 대해서 통폐합은 불가피하다.”라고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의지표명에도 불구하고 통폐합 논의와 관련해 군 교육청 관계자는 연장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역 주민 및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이후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연장초등학교와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주민은 “학생 수만 가지고 학교의 존치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인 만큼 작은 학교 통폐합을 막기 위한 지역 주민의 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지금부터 학부모와 주민들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논의를 통해 통폐합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진안읍 오천초등학교와 부귀면 장승초등학교가 2009년 이후에도 그 자리에서 지역 학생과 주민들을 위한 소중한 교육복지 공간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