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제 1 회 시민논단 “진안교육, 대안은 없는가?”
`진안교육의 현실과 새로운 실험`

진안교육의 현실과 반성진안을 떠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교육 문제이다.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자식을 도시로만 전학시키려 하고 있으며, 기회만 주어지면 도시로 이사를 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학교는 많은 인재들을 도시에 내어주고 갈수록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서는 교사와 학부모, 지역교육청,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에 대한 현실과 반성, 이에 대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1. 교사가 변화되어야 한다교사들이 진안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주에서 통근하기 쉽기 때문이며, 전주에서 가깝지만 이 지역이 농촌지역이라 농어촌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가산점은 교사가 승진하는데 아주 중요한 점수이며 교사 대부분이 승진에 매몰되어 있다. 이런 풍토는 진안지역만이 아니지만 이에 대해서는 승진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교장 단임제나 선출보직제가 그 대안이며 교사뿐만 아니라 교장까지도 평가제를 도입하여야 한다. 다른 한 가지는 교직사회에 대한 믿음과 교사에 대한 존중하는 풍토가 필요하다. 그래서 평교사라 하여도 교직사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2. 지역교육청과 지자체의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 필요진안교육청은 지역교육에 대한 고민이나 노력이 없었다. 진안지역 소규모의 학교의 특성을 무시하고 지역교육청에서 행사를 추진하게 되니 학교는 경쟁적으로 참여 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수업 결손을 가져온다. 수업 결손은 학력 저하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이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앞 다투어 지역과 학교를 떠나게 하고 있다. 지역교육청에서는 진안지역의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무엇 때문에 지역 학부모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소규모 학교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한 각급 학교에 지시보다는 지원 시스템을 가지고 지역교육 발전에 다가서야 되겠다. 교육청과 함께, 진안군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지역 교육 현실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군은 전혀 상관없는 일인 양 팔짱만 끼고 있다. 진안군은 군민들의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교육 분야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인재 육성 없이는 진안의 미래는 없기 때문에 더욱 시급하다. 이제라도 진안군은 종합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행정적 노력과 재정적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3. 학부모의 획기적인 의식의 전환진안읍내에 통학구를 위반하면서 특정학교로 입학시키는 경우에서 진안지역 학부모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전통이 있는 학교를 나와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역사가 오래되고 동문이 많은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 학력을 이야기한다. 학교의 학력수준이 높으니 멀더라도 자가용으로 등교시켜서 자식 학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자녀의 학력이 학교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이런 생각은 전적으로 잘못된 생각이고 편견이다. 이런 인식 속에서 자녀를 도시로만 보내면 학력이 신장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의식도 전환되어야 한다. 진안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사가 변화되어야 하고 지역교육청과 지자체도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지역에 맞는 교육의 대안을 마련하여 실천해야 한다. 그래서 학부모의 초조함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부모도 지역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보다 합리적인 요구와 협력이 요구된다. 이렇게 될 때 진안교육의 미래가 밝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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