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향숙(65, 마령면 원평지)

요즘 너무 바쁘다. 밭에 풀 매야 하고, 들깨 모종도 심어야 하고, 비가 내리지 않아서 모종 심고 물 주고 정성을 다해서 심었다.
오늘도 5시 쯤 가서 또 모종 할 예정이다.
8일 전에 모판에 콩씨를 파종했다. 서울에 다녀와서 보니 콩 새싹이 파릇파릇 예쁘게 자라고 있다.
"오늘은 밭으로 이사 가자."
모종판을 들고 뒷밭으로 갔다. 줄을 맞춰서 심다보니 허리랑 무릅이 너무 아프다.
이 세상에 공짜로 생기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모종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파란 콩 모종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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