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순(86, 마령명 강정리)

7월10일 수요일은 기다리든 단비가 오고, 약비가 왔서요.
곡식들이 좋와가지고 춤을 추네요. 온갖 곡식들이 춤멀 추네요.
우리 둘채 아들이 와서 나가서 밥을 사 주워 잘 먹고 왔서요.
콩을 좀 시어든이 고란이가 다 뜻어 먹고, 세상은 요지경이다.
돈 업는 사람은 사람으로 취급도 하지 안아. 세상이 도아주지 안은구나. 세상은 아무리 돈이 업다 사람으로 취급을 하지 아은 세상이 돌라오는 일 있구나.
아무리 돈이 업다고 사람을 거널수가 어디 있서요.
고란이가 콩, 고구마도 다 뜻어먹고 견딜 수 업고, 내가 마음이 아파 견딜수가 업서.
고추 받이다 깨도 옴기고, 참깨도 옹기고, 이날 저날 깨만 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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