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주(82, 마령면 강정리)

매마른 땅에 단비가 촉촉이 내린다.
학교에서 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밭으로 가 들깨모를 심고, 호박잎을 따 집으로 와 깨끗이 씻은 호박잎을 부침가루에 무쳐 기름을 두루고 전을 부쳤다.
정말 맛이 있다.
이렇게 비가 오고 날씨가 궂은 날에는 뭐니뭐니해도 전부침이 최고.
저녁 식탁앤 오이 따다 무치고, 상추 겉절이에 호박잎전을 따끈하게 부쳐 온 식구가 모여 맛있게 먹었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