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열심히 삶을 살아야지
강정숙(67, 마령면 평지리)

수박농사 2,600평을 짓었는데, 다 지어놓은 농사 비는 자주오고 수박은 배 터질 줄 모르고 물을 많이 먹고, 배가 터지는 소리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여 옵니다.
우리 집 영감님은 터진 거 치우느라 정말 고생하십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가 가지 않아도 스쳐지나가고, 등을 떠밀지 않아도 성킁성큼 지나가는 세월. 무엇에 그리 쫒기며 사는건지. 왜 이리도 사는게 바쁜건지. 돈을 많이 벌려는 것도, 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도 아닌데, 세월은 참 빨리도 간다.
돌아보면 남는 것도,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무얼 위해 이리 정신 없이 산느 건지.
나도 문득 바라본 하늘은 왜 저리도 눈이 부신건지.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하늘만 보고 싶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 어디를 향해 가느냐. 지치지 않고 기분 좋게 내 속도에 맞추어 건강하게 살아가면 좋겠다.
그래도 사는 동안 열심히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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