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리자(79, 마령면 평지리)

날마다 서산에 넘어가는 해가 아쉬다. 내 인생에서 하루하루가 없어지는 것이다.
'언제 내 청춘이 가고, 중년이 올까?'하고 살았더니 8십이 되었네.
7월23일은 비 오다가 갠 날씨. 화창하고 맑다. 오늘은 삼복더위 같구나.
아침을 먹고 고추 밭에 약을 치로 가서 끝날만 하니 바깐양반이 "이제 학교 갈 때다"라고 한다.
내가 자치학교을 가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24일 날에는 아침에 내가 운동 다니는 재를 못 가고 중간에 들로 갔다가 오면서 꽃을 두포기 뽑아서 가지고 오다가 귀례를 만나서 좀 무안했다.
꽃도 남에 것인디. 내가 뽑아서 죄를 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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