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환경운동연합 박일선 공동대표

▲ 박일선 대표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가요? 그런데 댐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세금이 줄고, 각종 규제로 개발은 안 되고 있죠. 그럼 댐 주변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살 야야 합니까? 댐 주변을 개발해 먹고살아야죠. 아님 댐으로 인한 수입금 전액을 피해지역에 환원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저는 충주호에 유람선을 띄워서라도 지역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운동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충주환경운동연합 박일선 대표. 그는 무조건 막고 보는 환경운동 시대는 지나갔다는 논리다.

특히 수도권의 번영이 충주댐과 소양강댐이 아니었으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은 충주시에 합당한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충주 시민의 희생을 강요하기 이전에 충주 시민을 위한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태도다.

“충주댐으로 인해 수자원공사는 막대한 수입금을 챙기고 있어요. 그런데 댐으로 피해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지원금은 고작 해야 몇십억에 불과하죠. 수도권을 위해 수해방지와 용수공금이라는 목적을 달성했으면 댐 수입은 당연히 피해지역의 몫이죠.”

박일선 대표는 지금도 댐 건설에는 반대하고 있다. 또 여러 지역의 댐 건설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댐이 건설이 이루어진 이상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박 대표는 충주댐은 이제 지역의 자원이 되고 있고, 지역민의 고통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다.

“충주댐은 지역민에게 고통을 주었지만 지금은 유람선을 띄우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지역의 자원이 되고 있죠. 할 수만 있다면 댐을 지나가는 케이블카를 만들라고 아이디어도 내곤 합니다. 왜 못해요. 우리 지역이 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죠. 그러나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면서 해야죠. 환경친화적으로.”

박일선 대표는 충주댐 역시 오염되면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물을 공급받고 있는 사람들은 댐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평상시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과 같다는 태도다.

“용담호가 만약에 오염되면 언론은 물론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겠죠. 이 문제는 역설적인 것이죠. 용담호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물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규제를 받으면서 식수를 공급받는 사람들은 물을 깨끗이 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이죠.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서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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