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친구들, 정말 대견해요
이순주(82, 마령면 강정리)

그리도 지겹든 무더위도 잦은 비로 사라지고, 이젠 아침 저녁으로 재법 서늘함이 감도는 가을이 된 것 같다.
미술 선생님과 더불어 8월28일에는 열심히 도화지에 색칠을 시작했다.
난 색칠을 하다 말고 친구들에 모습을 바라 보았다. 얼굴앤 나이태가 하나하나 굴곡을 이루웠지만, 마음과 손놀림은 팔세의 아이들이 된 양, 열심히, 진지하게 색칠들을 한다.
정말 대견하다.
그리고 손에 묻은 크레파스를 바라보며 '하하' 서로를 바라보며 웃기도 하고, 긴 한숨들을 내 쉬기도 한다.
나이 탓인가.
색칠함에 긴장한 탓들인가.
학업은 끝나고 '잘가'라는 인사를 한 뒤 몇몇 학우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행복버스를 타고 뿔뿔히 헤어져 집으로 왔다.
색칠하느라 오늘은 행복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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