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말고 한글 배우자
최한순(81, 동향면 학선리)

쉬지 말고 한글 배우자. 죽들악 배와도 못 다 배우고 죽는다.
엇든 사람은 책을 7백권을 일거대요. 김대중은 책을 삼백권을 일거대요. 책은 많이 일그면 좋운데 시간이 없다.
우리가 살면 한오백년 살라든가? 잘 하면 인생 칠십, 잘하면 8십이다.
우리 동생들이 4형지 다 와서 어머니, 아버지 벌초하고 갓다. 가고 난 개 서운하다. 내년 요때 또 와서 벌초한다.
팔월 추석이 오고 있다. 길은 멀고, 아들들 올라면 얼마나 힘들까요. 추석 그 때 안이면 손자도 못 보고, 며느리도 못 본다. 그때나 되야 손자도 보고 며느이도 본다.
머나 먼 길 올라면 얼마나 짜정이 날까. 차는 만고 길은 막키고, 안 올수도 없고 답답하다.
오늘은 비가 온대요. 비는 안 와도 되는데 비가 오면 일만 못한다.
우리는 살다보이 참깨가 업치고, 잘 안되다. 농사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 자식농사는 평생이 한 번이지만 우리들 사는 세월은 이러타.
올 추석에 해밤도 나올텐데, 정부에서 밤을 주어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비가 온단개 참깨나 털자. 비 오면 참깨는 흔일이다. 들어부어도 떨어지지도 안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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