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군수 의중 담은 것 아닌지, 윤 부군수 직접 전달

축제발전위원회 회의가 열린 28일, 양면 인쇄된 네 장짜리 ‘2008 진안세계고원문화페스티벌’ 사업계획서가 제출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회의가 열린 문화원에 군 윤철 부군수가 직접 방문해 관련 서류를 축제발전위원회에 제출했고 검토를 요구했다.

이 계획서가 이미 ‘산신령 축제’를 지역의 대안 축제로 제안한 축제발전위원회에 전달된 것을 놓고 송영선 군수의 의중을 담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송 군수가 직접 조직을 지시해 무게를 실어준 ‘축제발전위원회’에서 제안한 산신령 축제가 지역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송 군수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우리 군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만한 축제로의 방향전환을 바라는 것이 송 군수의 내심이라는 추정은 충분히 가능하다.

더군다나 이원재 문화관광과장도 참석하는 자리였는데 윤 부군수가 직접 챙겨온 것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더해준다.

윤 부군수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우리 군 직원 중 한 명이 축제 아이디어로 세계고원축제를 제안했다.”라며 “군이 이 축제를 추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안된 의견을 위원회에서 검토해 달라고 가져온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제안된 축제계획서에는 ‘하늘과 땅 바람의 나라 그리고 호남의 지붕’이라는 지역조건에 맞는 이미지를 부각하여 고원홍보관과 체험관, 기념품 판매코너, 고원 세계관 등을 설치한다는 사업내용이 요약되어 있다.
또, 고원축제는 청정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어 진안 홍보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고 북한의 개마고원과 체육 및 예술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축제발전위원회 최규영 운영위원장은 “진안이 고원이라는 얘기가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기는 하지만 우리 군이 고원이 갖는 전형적인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날 진안세계고원페스티벌에 대한 논의는 깊게 논의되지 않고 다음 회의로 넘어갔다.

축제발전위원회가 이날 윤철 부군수에게서 받은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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