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놀다 왔어요
최한순(81,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주일이다. 교회를 갓든이 이선덕이 집을 지었다.
집 짓고 이사를 간다. 중신동서 하신동으로 이사를 갓다.
그내서 어지는 집 짓닥 집들이를 한다고 교회서 점심을 했다. 떡도 하고, 돼지고기 삼격살도 꼬고, 새우도 사다 꼬고, 장어도 사다 꼬고, 사라다도 하고, 밥도, 국도 끄리고, 김치도 담고, 그 집에 가서 기도하고 과일 주어서 잘 먹고 놀다 왔다.
우리들 사는 세상은 이는가요.
밤이는 잠자고, 낮지는 일하고, 가는 세상은 잡지도 못하고, 막지도 못한다.
오는 백발을 막을 수 없자나.
산천도 바라보이 늘거가고 있다. 들판도 바라보이 늘거가고 있구나.
너도 늘거가면 죽기로 된다. 나도 늘거가면 죽는다.
산천초목에 풀입도 늘거지면 죽고 만다.
우리라고 평생이 살수는 없자나.
가는 세월은 할 수 없자나.
비단옷도 떨어지면 물걸네로 도아간다.
우리 인생 살다 늘거지면 황천길만 차자간다.
한심하지요.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