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동서네 집에 쌍초상이 났어요
권정이(76, 동향면 학선리)

19일날은 아버지 제사라 아들, 며느이, 딸, 오남매, 손자들, 외손자 손녀, 모두 와서 제사 지네고, 일요일 날은 모두 구구마 캐고, 마도 캐고, 풋고추 따고, 마늘 놀 밭도 비닐로 씨워놓고, 이것 저것 해서 차에다 여어가지 실고 가는 모섭이 내 마음이 정말 좋네.
일을 한다고 산소에는 큰 아들만 갔다오고.
그리고 사촌동서 손녀딸이 고동학교 3항연인데 자살을 했는데, 할머니는 이터날 돌아 가셔서 쌍초상이 났다.
조카가 딸도 죽고,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을마나 마음이 아풀까.
우리도 마음이 아픈되 정말 을마나 안탁가울까.
어머니 나이 97세. 조카는 성남살고, 동서는 부산살고 그래서 딸 초상 치고 부산 기차표가 없서서 비행기 타고 갔다고 했다.
우리 아들내도 두 집 문상 다니너아 많이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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