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상수도 과연 안전한가
진안상수도 과연 안전한가
  • 조헌철
  • 승인 2019.10.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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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수질악화 사실도 모르고, 마시고 있어
진안군, 아무런 대책도 없고 답변도 없어
2개월만에 녹이 슨 수돗대.
2개월만에 녹이 슨 수돗대.

올해 6월, 백운면 어느 한 농가에서 수돗물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행정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월운정수장에서 오는 상수도는 도로를 따라 마을회관까지 온다. 여기서 각 가정집으로 분산되어 상수도가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마을회관에서 집집마다 들어가는 관도 2년전에 공사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수도 수질검사에 탁도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상수도 수질 탁도 기준치는 '0.5NTU이하'인데 이 농가 상수도는 0.81이 나왔다.

◆대책없는 상수도 수질
백운면 박모씨 말에 의하면, 처음 행정에서는 수돗대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수돗대를 갈았다. 두 달 정도 지나 수도고장이 나서 뜯었더니 녹이 슬고 있었다. 그래서 이토변을 설치했다. 이토변이란 상수도 관로 끝에 설치하는 것으로 상수도에 불순물을 상수도 밖으로 배출시키는 밸브를 얘기한다.
이토변을 설치 후, 수질이 개선이 되는지 맑은물사업소에 다시 검사를 해보자고 얘길 했었지만 아직도 답변이 없다.

백운면 박모씨는 "이토변 하나 설치하는데 300만원이나 들어간다고 하는데 공무원은 설치현황도 모르고 있더라"며 "어떤 대책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공무원은 나에게 환경부에 가서 애기해라고 말하더라"고.

혹시나 싶어 옆집 수돗대를 분리해보니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처음 행정에서는 수돗대가 녹이 슬어서 빨간 물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수질검사 결과 철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정수장에서 오는 물이 문제라고 박모씨는 주장하고 있다.

동신마을로 들어가는 주관에서 수질검사한 결과는 탁도 기준치에 20배가 넘는 10.2가 나왔다. 동신마을 한 주민에게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으나 모르고 있었다.

◆직무유기한 행정
문제는 탁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물에 녹아 있는 이물질이 많다는 것인데, 행정은 이 이물질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성분분석이라도 해봤냐는 질문에 맑은물사업소 담당자는 "수질검사기관에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한다"고.

물에 녹아 있는 탁도의 성분이 무엇인지 알려면, 수질검사기관이 아니라 탁도의 원인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기관에 물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돗물에 이상이 생길 경우, 수도법 제27조 제1항에는 '일반수도사업자는 수돗물이 수질기준에 위반된 경우나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위반내용 등을 관할 구역의 주민에게 알리고 수질개선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수도법 시행규칙 제18조에는 오염물질의 종류·농도 및 수질기준, 오염의 발생일시·원 및 영향지역, 오염에 따른 건강상의 위해의 위험성, 주민의 행동요령, 문제해결을 위한 조치계획, 예상되는 원상회복 일시, 담당자의 이름 및 전화번호를 수질검사결과 문제가 생길 경우 3일 이내에 공지하게 되어있다.
투명한 행정을 하겠다는 진안군이 과연 수질에 문제가 있었을 때 제대로 주민에게 잘 알리고 있는지, 환경부장관에게 통보를 했는지, 수질개선을 위해 어떤 필요한 조치를 했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상수도는 사람이 먹는 물이다. 이를 관리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물을 먹게 해주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국가를 구성하는 지자체가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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