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다 오색깔로 옷을 입었어요
이이순(86, 마령명 강정리)

어너덧 가을이 왔서요. 산골마다 오색갈로 옷슬 잎고, 은행나무 꽃, 국화꽃시야 오색나무 잎.
아주 산골마다 산 색깔로 아주 말도 못하게 예쁘고, 아름다운 산 색.
아주 인물이 할짝 피였습니다.
아름다운 저 색깔. 옛쁜 나뭇잎. 빨르게 간 나무 어쩌면 좋와. 날시야 천천히 가거라.
꽃 악까서 었저지.
좀 절머서 내장산 가서 케불카 타고 내려서 단감도 한 자루식 사 가지고 오고 그랬는데, 이제야 말로 아무 소용이 없네.
세월은 유수와 갔고, 가는 곳 마다 웃숨 웃고 보람차게 사시기 바람니다.
날마다 환한 얼굴로 사시기 바람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사라가보시다.
오늘도 밥 먹고 한 생각 하면 잘 사시기을 기원들이면서 하루 하루 잘 사시기를 기원들이면서,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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