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수질, 갈수록 나빠져
용담호 수질, 갈수록 나빠져
  • 조헌철
  • 승인 2019.11.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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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 발표, '용담호 유입하천 수질 1등급' 사실과 달라
용담호, 상수원보호구역 임계점에 다다랐다
진안군, 용담호 수질자율관리 평가 결과 '현행유지'

10월 28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건환경연구원)이 10월 18일에 발표한 용담호 유입하천이 모두 1등급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발표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용담호 유입하천 7개(장수천, 장계천, 계북천, 구량천, 정자천, 주자원, 천천)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가 1등급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그 자료에 진안천에 빠져있어 용담호 수질자율관리정책 평가 판단을 흐리게 할 소지가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 제외된 진안천은 BOD 기준으로 1등급과 2등급 사이를 오가고 있으며, 총인(TP)수치로 볼 때 6개월 이상 2등급 수준으로 측정이 되고 있다"며,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한 자료만 가지고 '용담호 유입하천 수질 1등급'이라고 발표한 것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국가수질측정망과 비교해서 발표했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위험해지는 용담호 수질
용담호는 올해 2년마다 진행하는 수질자율관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환경연구원의 발표는 정책 판단에도 잘못된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10월 29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청댐과 팔당댐과 비교하며 용담호가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는 그럴 수 있으나, 대청댐과 팔당댐은 상류지역은 아니다.
용담호는 2019년도 TOC 2.0㎎/ℓ이 넘어서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전북환경운동연합에 입장이다. 또한, COD(화학적산소요구량)와 TOC(총유기탄소) 값의 변화와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용담호에 화학물질이 유입되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물환경정보시스템에서 5년간 용담호 4개 지점 수질결과를 보면, 용존산소·COD·TOC가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총대장균수는 작년부터 급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들어난다. 총대장균군수가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축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입하천의 수질이 중요한 것은 130만 명이 먹는 식수인 용담호 수질 때문이다. 지난 5년간 COD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작년 여름 이후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호소환경등급 기준인 TOC 수치도 지난 7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하는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주장하고 있다.

◆데이타로 본 용담호 수질
용담호는 총 4개 지점에서 매달 초에 수질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물환경정보시스템에서 2015년부터 2019년 9월까지의 연평균 용담호 수질을 찾아봤다.(▶표 참조)
용존산소량(DO)의 경우, 2015년도 10대에서 그 다음해부터는 4개 지점 모두 9점대로 내려갔다. 용존산소량은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을 말하며, 수질의 지표로 사용된다. 적조현상과 같이 플랑크톤 등의 생물이 이상 증식하는 경우, 용존산소량이 매우 적어진다.
COD는 2015년도 2점에서 2019년도에는 3점대로 4개 지점 모두 올라갔다. COD는 유기물 등의 오염물질을 산화제로 산화할 때 필요한 산소량으로, 이 숫자가 클수록 물의 오염이 심하다.
TOC도 2015년도 1점대에서 2019년도 모두 2점대를 올라갔다. TOC란 수질에 존재하는 유기물의 주된 구성물질로서 탄소량, 수질의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표시로 이 역시도 숫자가 클수록 물의 오염은 심하다.
총대장균군수를 보면 2015년도 100대가 안되었는데 작년부터 급속히 안 좋아져서 올해는 거의 4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총대장균군수가 작년부터 늘어난 것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용담호 수질 평가 현행유지
지난 10월 29일, 전라북도는 용담호 수질자율관리 평가결과를 내놓았다. 이 평가는 5개 기관(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을 대상으로 용담호 수질개선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를 2년마다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 진안군은 85점으로 2년 전과 같은 '향상' 등급을 받아 현행 자율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 점수를 보면 진안군 85점, 무주군 70점, 장수군 72점, 수자원공사 86점, 농어촌공사 61점을 받았다.
진안군 주요 추진상황에는 하수도 준설, 비점오염저감시설 사업비 및 관리면적 증가, 친환경 농경지 확대, 가축분뇨 배출시설 지도점검 및 처리시설 증설 등이 있다.
평가결과에서 수질관리기반 구축 및 적정관리, 수질개선 성과 및 정책 준수 지표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수질개선 성과는 용담호 수질데이터와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
위원별 평가 의견에서는 진안군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많은 한편, 화학비료 사용량에 대한 대책과 진안천 상류 등에 미처리 하수 유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환경과 관계자는 "진안군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데이터가 나오는 것은 일시적일 수 있다. 도와 협력해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환경운동연합 김재병 사무처장은 "5년간 점차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용담호는 더 이상 1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이대로라면 다음 용담호 수질평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장담 못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 물환경정보시스템
출처 : 물환경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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