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네요
정이월(82, 동향면 학선리)

요즘은 날씨가 너무 병덕스러워요.
햇빛이 땃뜻할때는 당풍입이 곱깨 물들러 아름답고 이뻣는데, 곳 겨울이 다가올 것 갔다.
오늘밤은 서리가 오고, 눈이 온다는 일기 일보를 보았다.
수요일에는 날씨가 너무 땃뜻해서 콩을 타작하려고 마당에 가득 널어놓고 도리깨질 한 번 하고, 오후에는 거더 쟁이는데 꼬리뼈가 너무 아파서 죽을 만큼 힘들었다.
다음 날에는 콩 깍대기를 추리고, 손풍기로 부치고, 챙이로 까부는데 하루종일 걸였네.
오늘 밤에는 찬바람이 불고, 서리가 내리고, 춥다고 하네.
눈 오는데도 있다고 하니 겨울이 성큼 다가올 것 갔네.
김장을 할 준비를 해야 될 것 갔다.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네.
오늘밤에 춥다고 해서 나영이 아빠한태 "무는 얼면 안 데. 자겁하로 오라"고 했더니 친구들 하고 와서 작업을 해 놓고 갔다.
걱정을 했는데 내 마미 안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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