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임(83, 마령면 강정리)

봄이 지나고,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도지나가고, 김장철이 왔습니다.
12일,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골목에 들어서니 울긋불긋 옷을 입은 뒷산의 풍경이 참 예쁘다.
간 절인 무가 나를 기다린다.
무를 씻으며 맛있게 먹을 아들, 딸 생각에 가슴이 설래인다.
짜니?
싱겁니?
이웃들과 웃다 보니 무가 맛있는 총각 김치가 되었다.
김치를 아들, 딸 수대로 나누어 담으며 나의 마음이 한없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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