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을 바라보니, 잎은 가고 없고, 가지만 남아있네
먼 산을 바라보니, 잎은 가고 없고, 가지만 남아있네
  • 진안신문
  • 승인 2019.11.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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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도 안 했는데, 수도가 얼었어요
최한순(81, 동향면 학선리)

산을 바라보면 잎 가고 없고, 가지만 남아있다.
세월도 잘도 간다.
우리도 어느 때 갈지 몰르는데.
우리도 타작도 다 하고, 김장만 하면 된다. 세월이 가다 보이 하는 때가 온다.
오늘은 주일이다. 교회가자. 교회 가서 보면 유승룡 목사가 없서서 서운하다. 교회가 다 빈 거 갓다.
진안신문이 제일 좋다. 매일 오면 좋게다. 우리는 할 일이 없쓰니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전이나 보고 산다.
어제는 마늘을 심어다. 장년에는 마늘 심어는데, 마늘이 안 돼서 오레는 잘 됫쓰면 좋케다.
농사는 올해 못 하면 내년은 한 대요.
교회 갓다 와서 감자씨나 뭇자. 감자가 얼면 안된다.
무수도 뭇고 하야 한다. 겨울 살나면 할 거도 많타.
김장도 안 해는데, 수도가 얼어다.
우리는 아직도 매상도 안 해다. 십오일날 매상날이다.
매상도 하고, 김장도 하고 해야 겨울 일을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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