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가득 가득 실고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권정이(76, 동향면 학선리)

김장을 했다.
금요일 날 큰 아들이 와서 아들은 배추를 실어다 놓고, 나는 칼로 쪼게고, 아들은 소금물에 저이고 하는데, 둘째 아들이 와서 함께 했다.
무도 뽀바다 놓고.
토요일 날 며느리들, 셋째아들내, 망내아들내, 딸 사위와 손자 모두 와서 배추씻고, 찹쌀죽, 육수물, 명태, 멸치, 무, 대파, 양파 너고 끓이고, 마늘, 무, 배, 양파, 생강 갈아 넉고, 세우젓, 멸치젓, 한 통 다 넉고, 갈치속젓 한 통 넉고, 배추 300포기 했다.
큰 며느리 김치 열 한통, 쌀 한 푸대, 무 네 푸대, 파 한 푸데 가져갔다.
딸은 김치 아옵통, 무 한 푸대, 파 한 푸데 가져갔고, 둘째 며느리는 김치 열 한통, 무 두 푸데, 쌀 한 푸데, 파 한 푸데, 셋째 며느리가 김치 열통, 무 한 푸데, 파 한 푸데, 망내 며느리가 김치 열통, 무 한 푸데, 파 한 푸데, 그리고 파김치, 갓김치, 꼬들배기 김치, 무 김치 모두 갈라 갔다.
배추 씩거 놓고 돼지고기 쌀마서 고수하고, 배추하고 싸서 모두 먹고, 술도 먹고, 김치 담는 날도 돼지고기 쌀마서 김치 싸서 맛있게 모두 먹는 모섭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차에다 거덕 거덕 실고 가는 모섭이 내 마음이 정말 좋았다.
모두 용돈도 많이 주고 갔다.
14일날에는 장계 목욕탕에 가서 목욕하고, 점심 식당에 가서 사 먹고, 한의원에 가서 침 막고, 3시 버스타고 왔다.
15일 날은 오후에 게북농협에 가서 외상갑 갑고, 골프 고금 치고 왔다.
16일은 오전에는 밭에다 콩각지 허고 오후에는 골프 치고 왔다.
18일은 콩을 쌀마서 청국장 할라고 쌀맜다.
오늘 아침에 비가 그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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