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임(83, 마령면 강정리)

11월20일 수요일은 딸이 시골 우리집에 손주와 함께 온단다.
학교도 쉬고 “무엇을 줄까?” 생각했다.
마을 두 접, 대파 한 다발, 쪽파 한 다발, 고구마 3박스를 준비를 해 놓고 기다리는 “엄마”하며 웃는 모습으로 들어와서 앉지도 않고 점심을 먹으로 가자고 한다.
언니와 함께 모래제 벌때가든에 가서 오리탕, 버섯전골을 맛있다며 즐겁게 먹고 와서 손주차에 준비한 먹거리를 실어 보내고, 손에 쥐어진 용돈을 세며 흐믓하기도, 섭섭하기도 하다.
우리 딸 너무 너무 사랑한다.

 

저작권자 © 진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