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주어서 감사하고, 연탄 주어서 감사
정이월(82,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김용이 친구와 동향으로 들기름을 짜로 갔다. 기름을 다 짜고 보니 11시30분 인되, 전하를 하니 영업이 끝났다. 전하도 안 받고, 기사가 안 간다고 해요.
어쩔수 없이 1시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해요. 할 수 없이 친구와 중화요리 집에 드러가 짬뽕 한 그럭을 먹고 1시가 되도록 기다리다 행복버스로 집에 올 수 있었다.
그런데 기름도 짜다 놓고, 점심도 먹엇고, 오후에는 친구 배해숙이가 놀노 와서 두 다리를 쭉 뻑고 노랐다.
앞으로는 겨울이 다가도록 회관으로 다니며 늘 놀일만 남았다.
27일 수요일은 구름이 깍 끼고 매우 추워 우설푼 날이다. 겨울이 바짝 다가와 늙은이들은 추운 것이 무서워.
우리 집도 땃뜻하고, 회관도 땃뜻해서 땃뜻한데만 차자가 드러앉아 놀게 되겠다.
나라에서 회관을 땃뜻하게 때라 기름을 주워서 감사하고, 우리 집도 땃뜻하라고 연탄을 주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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