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옥<진안군농업기술센터>

급격하게 변해가는 정세 속에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의식적으로 혼란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가짜 논문과 표절, 가짜 박사 학위에 교수임용, 가짜 그림판매 등 무엇이 거짓이고 진실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사건들이 홍수처럼 터져 나오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한마디로 혼돈의 세월 속에 젖어 있다.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라고 어릴 때부터 배운 사람은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삶의 지표는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숙제만 쌓여갈 뿐이다.
종교계, 예술계, 학계, 정계 등 자기 자신만을 세우기 위한 수단으로 허위학력을 이용하고, 거짓으로 들어나면 일단 발뺌하다가 확인되면 그 때 서야 슬그머니 변명함으로써 인정하는 추태가 연출되고 있다.

가짜는 안 된다는 의식을 갖지 못하고 입신을 위해 진실로 위장한 거짓을 하면서, 한번 한 거짓을 반복적으로 계속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거짓공화국의 누명을 씌우는 일에 일조하면서 죄의식을 잃은 채 부끄러운 일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위장된 거짓에 대해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에서 한국민들의 과장하는 이력 습관을 자세히 보도한 바 있는데 세계적으로 거짓이 생활속에 얼룩져 있다는 나라의 이미지를 심어준 꼴이 되고 말았다.
이래가지고 다양한 부분에서 국제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 않은가 싶다.

국내외적인 소재를 가지고 ‘거짓과 진실’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시각을 자극하며 시청율을 높이고 있다.
추리적인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지만 장면마다 즉석에서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우리들의 삶속에서 자기 양심을 묻고 행하는 거짓의 행태를 가려내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거짓을 잘하는 사람은 밥 먹듯이 하며 습관처럼 굳어져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입을 통해 나오는 거짓은 실체가 없지만 소리로서 전달된 거짓말은 가치가 내세워져 대가를 지불 받는 불행을 야기하는 도구로 전락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삶을 전개해 가면서 거짓보다 진실성을 갖고 매사에 접근하여 진실만이 평가를 받는 사회전반의 흐름이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20일 정도 지나면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다.

얼마나 중요한 시기에 소임을 맡기는 자리인가는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지금부터 언행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무엇이 욕심으로 가득 찬 거짓이고 무엇이 국민을 위한 대안의 진실인가를 찾아서 심중에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국리민복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진솔한 사람인지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자라나는 후세대들이 진솔함의 가치가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는 본보기가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표출되어야 한다.
지금부터 가짜, 거짓이 판치는 세상보다 진실한 마음을 갖는 세상의 가치창조를 위해 우리 모두 뛰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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