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월(82, 동향면 학선리)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매우 춥다.
낮 시간에는 햇빛이 비추니 따뜻하네.
겨울이 깊이 접어들러 압으로는 눈이 오고 추울 날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늙은이들은 걱정이 되네.
이렇게 늙근게 추운게 무서워. 그래도 내가 할 일은 다 해야되고, 앞으로는 회관에 다니면서 밥 먹고, 여러시 앉아서 십원짜리 홧토치고 놀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도 머루고 하루 해가 서선에 넘어간네.
오늘도 잘 노랐다.
다음날 행복차를 불러서 타고 동향 미용실로 가서 머리를 치고, 손질을 해 주니 이뿌게 만들러 젔다.
감사했다.
오늘도 학교에 가는 날이라 일기를 쓰다가 쓸 말이 없어 망설이다가 회관으로 갔다. 친구들하고 밥을 해서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비가오고 있어 우위를 챙겨가주고 승강장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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