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면 수천휴게소 유력 대상지 검토
내년 사업비 2억원 편성 의회 제출

우리 군이 ‘문화·예술인’을 매개로 한 지역 발전을 꾀한다.
이와 관련해 올 마지막 추경에서 예산 5천만 원을 세워 내년에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사업구상에 비해 제목이 협소한 느낌이지만 여하튼 ‘문화·예술인 공간조성 사업’이다.

지역에 적당한 공간을 선정해 예술인 거주지를 포함한 작업실과 전시공간 등을 갖추고 우리 지역의 다른 문화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꾀해 많은 사람이 진안을 찾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상의 중심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정책기획단에서 주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활력 사업’ 중 하나다.

낙후된 지역의 잠재된 성장동력을 찾아 지역의 발전을 꾀하는 신활력 사업에서 ‘문화·예술’ 분야를 동력의 에너지로 삼겠다는 것이니 내년도 사업으로 관심을 두어 볼만 하다. 이미 지난 10월에는 이 사업과 관련해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송영선 군수가 만나 간담회를 열고 깊은 논의를 펼치기도 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시행할 용역 결과가 나와야 세부적인 사업 계획이 수립되고 그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겠지만 우선 군이 내년도 사업대상지로 고려하고 있는 곳은 용담면 수천리에 있는 수천휴게소다. 정천면에서 용담댐 사이, 망향의 동산 건너편으로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대상지의 대부분이 진안군 소유고 한 필지만 건설교통부 소유 토지라는 것도 가능성이 큰 대상지가 된 이유로 보인다.

수천휴게소는 현재 임대상태로 내년 1월9일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정책기획단은 이 때문에 문화관광과에 재계약 보류를 요청해 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에서 적정한 사업대상지로 고려하고 있는 수천휴게소의 면적은 대략 7천384㎡(2천233평) 정도다. 휴게소와 주변 땅을 포함한 면적이다.

아직 심의중이어서 확정예산은 아니지만 용역보고서 수령 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균특회계로 2억 원의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안)에 사업비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볼 때 화가나 문인 등 예술인들이 거주하며 작업을 할 경우 제자나 대학 등과 연계해 많은 사람이 찾아 오는 효과가 발생한다.”라며 “문화·예술인이 우리 지역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사업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사사업으로 인식할 수 있는 문화관광과 소관인 ‘문화예술창작 스튜디오’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업이지만 문화·예술인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함께 고려하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 추진할 관련 ‘문화·예술인 공간조성사업’ 관련용역은 ‘종합적’이다. 예술인들이 거주하며 창작활동 할 적당한 공간을 선정하고 그곳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뿐만 아니라 앞서 관계공무원이 설명한 것처럼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관광자원과의 연계를 검토하게 된다. 아울러, 진안읍 간판 재정비 사업에 관한 과제도 수행과제로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유입을 꾀하고 진안 중심지의 간판도 예술인들이 참여해 독창적인 느낌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이번 군의 계획이 어떤 결과물로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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