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81, 동향면 학선리)

오늘은 할 일이 없써서 회관에 가야게다. 회관에 가면 사람도 만고, 점심도 주고 한다.
우리가 이러게 살다 죽으면 그만이다. 우리 죽기 전에 구경도 가고, 하고 십은 거도 해 보고 하자.
잘 사라도 한 세상, 못 살아도 한 세상이다.
동지가 오고 있다. 커리쓰맛쓰가 앞이 오고 있다.
우리 동네는 길을 내고 있는데 남포 뛰는 소리에 밤이면 잠을 제대로 못 잔다. 꽝 하면 못 잔다.
밤이는 잠을 자야 한다. 밤이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나지 피곤하다.
밤이는 산도 자고 물도 잔다.
우리도 모두들 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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