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월(82, 동향면 학선리)

12월22일 일요일은 동지팟죽 먹는날이요.
올 한에 아무 연고 없이 농사도 잘 직고 모든 일들 잘 되라고 팟죽을 먹는다는 것이라고 엣날 어르신의 말슴이었다.
세월이 어느세 12월25일 성탕절이요. 19년이 네일 모래가 마지막이다.
또 내 나이 팔십이 흘쩍 넘어 힘은 약캐지고 쓸모없는 인간이 되네.
나는 갈 때는 딱 한군데 인 것 갔다.
요즘은 날시는 땃뜻한데 나는 아무 할 일 없어 날마다 회관으로 올라가 밥 먹고, 십원짜리 화토나 치고, 친구들과 같이 앉아 웃수며 수다떨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오늘은 크리스마스 성탄절. 애수님이 탄생하신날이요. 태래비를 보니 성탄절을 축카하며 행사를 하면서 선물을 나나주고, 아름다운 일들을 하는 것을 보았다.
26일 목요일은 무주 안성에서 뽕틔기 아저씨가 와서 옥수수 두방과 되지감자 두방을 복아다 놓고, 회관에 가서 점심식사하고 학교 가려고 챙겨가주고 나오니 겨울눈이 오고 있다.
아, 눈이 온다. 겨울답게 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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