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일년이 다 갔네요
이이순(86, 마령명 강정리)

화리한 조명. 눈이 바시도록 질리지 안은 크리스맛스 다 가고, 교회에서 떡국을 끄려서 동네 잔치를 하고, 과일도 만이 사 가지고 오고, 재미있게 놀다가 보니 하루가 훌떡 가 버리고.
시간도 벌쓰 다름질을 하고, 인생사리가 먼 줄 알지만 아주 덧없시 다름질을 하고, 시간 시간 잘 다라나고.
추위에 고생 안하고 벌써 동지팟죽을 끄려먹고.
엄청 정신 없시 하다 보면 일 년이 다 가고, 구정이 도아오고. 인생길이 일 년이 다가고.
일생길이 너무 시간이 없고,
천만번 더 들어도 기분이 좋은 말. 재미있고, 기쁨이 아주 충만하고, 건강하게 내년에도 만나면 좋겠구나.
만나면 좋고, 해어지면 안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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